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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봉틀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왜 이렇게 계속 문제가 생기나 싶었다.
바늘이 부러지고,
실이 엉키고,
만들어도 마음에 들지 않고
그때는 그냥 운이 없는 줄 알았다.
지금 돌아보면
이유는 단순했다.
몰라서가 아니라
괜히 내 마음대로 했기 때문이었다.
지퍼 파우치를 만들 때도
아무 생각 없이 진행하다가
지퍼 방향을 거꾸로 달아버렸고,
순서를 제대로 몰라서
중간에 막히는 일도 많았다.
그리고 가장 크게 느꼈던 건
“굳이 바꾸지 않아도 될 걸 바꿨다”는 거였다.
초보인데도
정해진 치수를 무시하고
내가 원하는 크기로 재단했다.
그게 더 편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
지금은
먼저 기준대로 만들어보고
이해한 다음에 바꾸고 있다.
박음질도 마찬가지였다.
초반에는
간격이 왜 중요한지 몰라서
그냥 전부 1cm로 맞춰서 진행했다.
그랬더니
안쪽으로 들어가야 할 부분이
겉으로 드러나버렸다.
지금은
초반은 1cm 미만,
마무리는 1cm로 나눠서 하고 있다.
속도도 비슷했다.
빨리 끝내고 싶어서
속도를 높였더니
라인이 일정하지 않고 벗어났다.
지금은
천천히 하는 게
결과가 더 깔끔하다는 걸 알고 있다.
이렇게 하나씩 겪어보니까
결국 차이는 크지 않았다.
방향을 확인하고,
순서를 지키고,
기준을 따르고,
속도를 조절하는 것
이 기본들이
결과를 바꾸고 있었다.
완벽하게 하지는 못하지만
이제는
왜 잘 안 됐는지는 알게 됐다.
재봉틀 처음 시작하면서 겪었던
바늘 부러짐이나 실 엉킴 이야기도
따로 정리해 두었다.
같이 보면
조금 더 이해가 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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