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생각끄적이기

혼자서도 괜찮다는 건 착각이었습니다.

키네시아 2019. 9. 1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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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의 잦은 싸움으로 지쳐 이제는 그만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살았죠. 혼자서도 충분히 잘할수 있고 혼자서도 자유롭게 살면서 스트레스 없는 세상에서 산다면 정말 행복할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혼자가 되었지만 둘이 있을때보다 더 행복하거나 더 자유로운 것은 아니더라고요.

 

 

상대방으로 하여금 철이 들었던 것일까?? 혼자만 된다면 내 마음대로 살란다!! 생각하며 다짐을 했지만 혼자가 되었는데 저는 집안으로 더 숨어버리고 자신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왜? 누구보다 더 잘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때문에..

 

하루쯤은 아니 자유롭고 싶다면 일주일 정도는 자유롭게 걱정없이 살아도 되는데 말이죠. 현재 하고 있는 것들을 잠시 잊어도 된다는 말이죠. 하고 싶은 것들을 말이죠.

 

저는 그를 더이상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없었고 또 행복하지 않아 헤어짐을 고했습니다. 그는 헤어짐을 앞에 두고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잡고 싶은 마음은 컸으며 잡을 수 없었기 때문에 더 힘들어 했어요. 그를 배려해 시간을 주기로 했어요. 배려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허나 힘들어 하던 시간도 시간이 지나니 무녀지나봐요. 적응력이 어찌 그리 좋을까??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매일 연락하던 사람이 연락도 뜸하게 오더라고요.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시작했는데 막상 그가 멀어지는 걸 느끼면서 조금은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헤어지자고 해놓고 서운함이라니... 자신을 제대로 알고 있다고 믿었는데 착각이었던 거죠. 진짜 나는 괜찮을 줄 알았거든요. ㅋㅋㅋㅋ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그는 혼자인 시간이 익숙해지겠죠. 그렇게 서서히 정말로 헤어짐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서로가 진상3종세트 퍼레이드를 보이지 않아도 되는 건강한 이별을 하게 되는 거죠. 3년동안 고생이 많았네요. 어른이 되게 해준 그가 이 순간 너무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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